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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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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향 너


BY 영롱 2006-05-08

 

 

풀썩 모퉁이를 돌던 버스

남은 허공으로

힘 잃은 눈발

드러눕다

 

가슴에 항상 잔잔한 미열

알싸한 아지랑이 속

빈 가지 끝

아찔하니 고운 이

 

하얀얼굴 하얀미소 하얀마음

어울려

터지면

호사로우리

목련의 체취여

 

이십여 년 강을 건너

푸석한 악수

솔 숲

달큰한 눈꽃같은 이

 

때론 세월이 참 따사롭고

흐르는 것이 때론 참 좋아라

아름다운 것이

모두 변하는 것은 아니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