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14세 미만 아동의 SNS 계정 보유 금지 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6


BY 다즐링 2006-04-07

경칩날, 영장산은

솜털 보송보송한 애숭이였다

 

오랜 사색에서 깨어나

단비 꽃비 세례 받아  거듭태어난

봄, 산,

 

바람난 이들 \'시아까시\' 에도 아랑곳없이

푸른 숨결 아롱아롱 꿈 처럼   젖어들때

 

세파에 시든 영혼하나, 비로소 입을 연다

산아,

산아,

산아!

고해성사를 하고싶은산아!

 

울울창창 녹음 우거진 숲속에서

목놓아 울고싶은 산아!

 

애송이 영장산을 품에안고, 한동안은

세파에 시들지 않으리

그 푸른속살 아껴 먹으며

살아야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