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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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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BY 신승자 2005-06-20

한마디 적어놓고 생각에 잠기고

두마디 적어놓고 망상에 잠기고

머리속에서만 맴돌다 어느새 사라지고

하얀 편지지엔 손때자국만이 글을 대신하네.

 

미안하단 말 한마디 쓰기가 왜 이리 힘이드는지

사랑한단 말 한마디 적기가 왜 이다지 쑥쓰러운지

마음속에서 내 뱉어지는 소리는 편지지까지 닿질않고

그저 맴돌다 허공으로 허공으로 흩어지네.

 

다시 용기내어 한자 두자 적어 보지만

마음에서 머리로 그리고 입으로 전해진 글자들이

뒤죽박죽이 되어 두서없이 하얀 편지지위에 놓여있고

진짜 하고싶은 이야기는 마음속에서만 메아리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