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으로 유명한 집으로 반나절 휴가를 갔다.
전주밥상처럼 한 상 그득하게 차려진 음식에 보기만해도 배부르다.
건강식단으로 펼쳐진 음식에 젓가락으로 하나하나 맛보고
푸른토마토김치가 인상적이었다.
자급자족을 하는지 유난히 나물류가 눈에 뜨이고
된장도 집된장 맛이라 구수하고 진했다.
아버님도 근래에 최고로 식사를 많이 하셨다고 만족감을 표하신다.
저녁은 건너 뛰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바깥으로 나오는데 파라솔 아래서 어르신 두 분이
근대, 고구마줄기, 고추, 부추, 여러가지 밭식물을 팔고 계신다.
고추는 남편이 사자고 채근하고,
나는 고구마 줄기가 눈에 들어와 내가 선심 쓰듯 값을 치렀다.
어르신이 곱게 다듬은 고구마줄기가 단 돈 3천원!
어렸을 때 엄마와 고구마줄기를 다듬으려면 왜그리 다듬기가 싫었는지
한줌 다듬고 꾀를 부렸던 기억이 앞선다.
고구마 줄기 맛나게 만들어 볼까?ㅎ
끓는 물에 소금 조금 넣고, 씻어놓은 고구마 줄기를 넣고 8분정도 끓인다.
찬물에 행구어 낸다(손으로 짜지 않는다.)
팬에 오일과 다진마늘을 넣어 볶다가 물기있는 고구마 줄기를 넣어 볶는다.
여기에 멸치육수 반 컵정도 붓고, 참치액젓, 집간장,참기름을 넣어 한소큼 볶아낸다.
마지막에 홍고추와 쪽파를 썰어 넣으면 맛있는 고구마줄기 완성.
올해들어 처음 먹어본 고구마줄기가 왜그리 맛있는지 자꾸 손이 간다.
찐 양배추와 고추장물에 함께 먹으니
저녁은 두 그릇이닷!
요즘은 한번도 먹어 본 적이 없었는데
지금 보니 그 맛이 그리워집니다
남다르셔요
"세상 맛없는 게 고구마 줄기라고 제주도 사람들은 먹지도 않는 거!"
라는데 마가렛님은 아주 맛난 나물 반찬을
하셨네요!
하긴 돼지감자도 안 먹고 버린다고 하더니 언제부터 몸에 좋다니 잘들 먹죠..
워낙 게으른 사람이라 ㅎㅎㅎ.
마가렛님 레시피 따라해볼까 싶어요.
만드는법을 올려주셨으니 도전해볼까도 생각이 드는데 식구들중에 아무도 안먹을것 같아 그냥 포기하네요..
근데 갑자기 농사를 1도 모르는 저는 고구마는 가을에 나오는데 그 줄기를 이렇게 따 버리면 고구마는 어찌 크는지 궁금해지네요^^;;
아침됴 안먹 고 출근했는데
미워 ㅡ주겠네 ㅎㅎㅎ
참 행복은 큰게 아니라
작은것에서 시작되죠
배고프긴 한데 ㅎㅎ
사람들이 큰 욕심으로 채워지는게 행복이라고들
생각하지만 마가랫님처럼 소박한 행복이
더 큰 행복이 아닐까 싶네요
좋은글 예쁜글 고마워요 마가랫님 잘읽고가요
또 올려주세요
벌써 입추!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도 행복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