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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원의 행복


BY 마가렛 2019-08-07

맛집으로 유명한 집으로 반나절 휴가를 갔다.
전주밥상처럼 한 상 그득하게 차려진 음식에 보기만해도 배부르다.
건강식단으로  펼쳐진 음식에 젓가락으로 하나하나 맛보고
푸른토마토김치가 인상적이었다.
자급자족을 하는지 유난히 나물류가 눈에 뜨이고
된장도 집된장 맛이라 구수하고 진했다.
아버님도 근래에 최고로 식사를 많이 하셨다고 만족감을 표하신다.

저녁은 건너 뛰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바깥으로 나오는데 파라솔 아래서 어르신 두 분이
근대, 고구마줄기, 고추, 부추, 여러가지 밭식물을 팔고 계신다.
고추는 남편이 사자고 채근하고,
나는 고구마 줄기가 눈에 들어와 내가 선심 쓰듯 값을 치렀다.
어르신이 곱게 다듬은 고구마줄기가 단 돈 3천원!

어렸을 때 엄마와 고구마줄기를 다듬으려면 왜그리 다듬기가 싫었는지
한줌 다듬고 꾀를 부렸던 기억이 앞선다.

고구마 줄기 맛나게 만들어 볼까?ㅎ
끓는 물에 소금 조금 넣고, 씻어놓은 고구마 줄기를 넣고 8분정도 끓인다.
찬물에 행구어 낸다(손으로 짜지 않는다.)
팬에 오일과 다진마늘을 넣어 볶다가 물기있는 고구마 줄기를 넣어 볶는다.
여기에 멸치육수 반 컵정도 붓고, 참치액젓, 집간장,참기름을 넣어 한소큼 볶아낸다.
마지막에 홍고추와 쪽파를 썰어 넣으면 맛있는 고구마줄기 완성.
올해들어 처음 먹어본 고구마줄기가 왜그리 맛있는지 자꾸 손이 간다.
찐 양배추와 고추장물에 함께 먹으니
저녁은 두 그릇이닷!
3천원의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