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도 아닌 것이
글/ 몽련
보름날 기다리는
내 마음 아는지
밤이면
마치, 달인 듯
어둔 하늘에
둥실 떠서
내 눈을 속이더라
오늘 밤도
깜빡 잊고
달인 듯, 반기다가
바람결에 뒤척이는
둥근 몸뚱이에
느닷없이 나타난
“분양”이란 두 글자
어허,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이 몹쓸 허탈함이란.
달도 아닌 것이…
2003.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