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두운 밤.
통통한 초록잎에 부딛히는 빗소리는 정겹습디다.
또 그후..
어느날 밤
가로등 불빛 아래 비춰진 나부끼는 빗방울은 꽃비입디다.
언젠가
다 저녁에
올려다 본 하늘의 먹구름은 이마음과 같이 깝깝합디다.
정겨움이 감돌아 따듯했고..
아름다워 환상에 빠져..
눈물을 머금고 그의 앞날을 어루만지며...
오늘을 또 보냈습니다.
주룩주룩 얌전하게 쏟아지는 거센 빗줄기앞에
한잔술을 기울리며 과거와 미래를 오갈때
숯불에 구워지는 넋두리는
인생의 단맛이 아닐른지...
핏빛 장미 그녀도
바위틈에 꼿꼿이 꽂혀 있는 주홍나리 그대도
노랫말에 애태우는 구슬픈 또 그도
모두 내 사랑하는 사람.
한순간 순간이 아깝습디다.
끝이 안뵈는 수평선이나 바라보며
내 발아래 닿아 있는 밀물을 좋아라 하며
까실까실 바윗돌을 맨발로 건너뛰며
우리 그렇게 보내면 어떨른지...
맑고 밝은 햇살이라고
투정 부리고
보드라운 실바람까지
가슴에 안으려할때.....
또 다시 비 뿌린 날밤,
분명 눈물 지을거요.
정말 그리워 할거요.
살며시 후회 할거요.
살아 온 엊그제 날들을...
참 묘한 것입디다.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