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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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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BY 산,나리 2003-08-21

얼마전 어두운 밤.

통통한 초록잎에 부딛히는 빗소리는 정겹습디다.

 

또 그후..

어느날 밤

가로등 불빛 아래 비춰진 나부끼는 빗방울은 꽃비입디다.

 

언젠가

다 저녁에

올려다 본 하늘의 먹구름은 이마음과 같이 깝깝합디다.

 

정겨움이 감돌아 따듯했고..

아름다워 환상에 빠져..

 눈물을 머금고 그의 앞날을 어루만지며...

오늘을 또 보냈습니다.

 

주룩주룩 얌전하게 쏟아지는 거센 빗줄기앞에

한잔술을 기울리며 과거와 미래를 오갈때

숯불에 구워지는 넋두리는

인생의 단맛이 아닐른지...

 

핏빛 장미 그녀도

바위틈에 꼿꼿이 꽂혀 있는 주홍나리 그대도

노랫말에 애태우는 구슬픈 또 그도

모두 내 사랑하는 사람.

 

한순간 순간이 아깝습디다.

 

끝이 안뵈는 수평선이나 바라보며

내 발아래 닿아 있는 밀물을 좋아라 하며

까실까실 바윗돌을 맨발로 건너뛰며

우리 그렇게 보내면 어떨른지...

 

맑고 밝은 햇살이라고

투정 부리고

보드라운 실바람까지

가슴에 안으려할때.....

 

또 다시 비 뿌린 날밤,

분명 눈물 지을거요.

정말 그리워 할거요.

살며시 후회 할거요.

살아 온 엊그제 날들을...

 

 참 묘한 것입디다.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