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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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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별


BY moklyun 2003-07-04

    푸른 별 2003년 7월 3일 푸른별에 탑승한 여러분 잠시 안내 말씀 드리겠어요 목적지는 영원의세계가 되겠지만 종착지는 출발점이 되겠어요 행로를 그리면 동그라미가 됩니다
    여행중에 예기치 못한 장애물을 만나면 회전 속도가 감해지면서 심한 현깃증을 느낄 수도 있으니 섭씨 36.5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부드럽고 따뜻한 고리를 꼬옥 잡으세요
    각 개인의 유전자 정보에 따라 여행시간은 달라지겠지만 최고의 神이 설계한 완전한 시설을 갖춘 푸른별을 타셨으니 여유롭게 즐기세요
    갑갑함을 느끼실때는 생명의 거친 숨결을 고르는 바다를 보시고 맑은 공기가 고프시다면 사철마다 다른 표정으로 맞이하는 산으로 가세요
    누리실 것은 그 밖에도 많답니다 영화를 보시고 싶으시다면 눈을 한번 감았다 뜨세요 대형 스크린은 언제나 펼쳐져 있고 생생하고 사실적인 영상을 보실거예요
    그러나 주의 하실것도 있답니다 푸른별에 있는 모든 시설을 이용하실 때는 겸허한 마음으로 절제하며 함께 탑승한 다른 種들과 더불어 사용하시길 바래요 사랑이 없으면 정비 불가능한 푸른별이 됩니다
    지금은 푸른별의 母星에 가까히 접근한 관계로 더위를 느끼시겠지만 멀어지면 곧 선선해 질 것입니다 탑승자 여러분, 출발점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여행을 하시길바라며 이상으로 안내방송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