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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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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BY 낙서 2003-02-02


동터오는 새벽

왁자찌글하는 사람들 소리

내가 살아있는 것을 느끼는 하루

햇살은 빗살처럼 내게 다가오고

가만히 내게 다가와 속삭이는 소리

오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곤한 하루

하는것 없이 지나가지만

시간은 가고


하루를 마감하는 오후쯤이면

여명이 저만치 있어

잘익은 홍시처럼

노랗게 산등성이에 걸려있는 노을


저공비행하는 까마귀때...

텅빈 들녁에 앉아

추수하고 남은 이삭을 쪼는 참새들


검은천이 드리워져

또다시 새벽을 준비하는

동은 터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