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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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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


BY 김은비 2002-12-04

물 한잔 앞에 놓고
바다로 가지 못한 연유를
물어 본다

물이 죽지 않고는
내가 살 수 없어
물이 죽어야 내가 사는 걸

물 한잔 마시며
내가 가야할 길을
물어 본다

네가 죽지 않고는
내가 살 수 없어
밀알이 되라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