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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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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언니


BY kkr0116 2002-10-25

바람이 내리불고
젖은 아스팔트 위로
낙엽이 쓸리듯 날리는 날인데

삼천포 어느 요양원
아무도 아쉬워하지 않는
임종을 지켜보려고
늙은 우리 부모
화해하고 달려갔다고.

꽃같던 고모
걷던 이 되돌아 보게 하던
아름답던 우리 고모가

한 곳에 영 머므르지 못하고
낙엽처럼 떠돌기만 하다가
아쉬워하는 이 하나 없이
남기는 거
살뜰히 거두지 못한
혈육 한 점

아무도 슬퍼하지 않더라고.
아버지가 잘못 살았다고
보듬어 안지 않았다고
원망하는 내게

'사랑해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