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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올해 혼자서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김장


BY 사교계여우 2018-11-17

역시 김장은 어렵고 힘드네요.

승용차에 배추 실어오기부터, 손질하기, 절이기, 물빼기 등등
내년에도 이 짓을 해야하는 지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절이는 일 부터 엄청난 난관입니다.
처음 김장했을 때는, 소금 양도 잘 모르겠고....시간은 더더욱 모르겠어서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20시간 가까이 절이게 되었는데 그마저도 잘한 일인지 도무지 판단이 서지 않았었죠.

그래도 그만큼의 시행착오를 거치니 지금은 꽤나 맛나는 김장을 담글 수 있다는 것!

이제 양념에는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습니다.
시판 김치 양념 비율 완결판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느 정도 비율로 만들면 될런지 조금 감이 오더군요.
올해도 고춧가루는 부모님이 농사 지으신 걸 얻어다 썼습니다.
그리고 강화추젓과 연평도 까나리액젓.
육젓은 넘 비싸서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우선
멸치 다시마 육수로 찹쌀풀도 쑤고, 재료도 좋다는 건 다 넣습니다.
농사지은 무로 무채도 듬뿍 썰어 김치 양념에 더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쪽파와 갓을 넣으면 양념 완성.

절인 배추에 발라주기만 하면 되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배추 손질하면서 초록색 부분을 너무 많이 제거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사실 김치맛은 초록잎에서 나온다 카더라는....

흔히 김장하는 풍경이라면 옹기종기 둘러앉아 절인 배추에 양념을 바르는 것을 연상하게 되지요.
하지만 그런 풍경까지 가는 과정이 사실상 9부 능선이랄까요.

절인배추에 양념 바르는 것은 마무리 단계입니다.
손에 양념은 뭍혀야 해서 사진은 없는 걸로 :-)

고되고 힘들지만 돼지고기도 삶아서 인생 첫 김장김치의 완성을 자축합니다.
오히려 깍두기가 맛있어 보이죠?
.
올해 김장도 익으면서 맛있어지길....!


 
[오늘의미션] 올해 혼자서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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