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씨앗의 꽃을 키웠습니다.
씨앗이 다 자라면 향기도 좋고
기분도 좋아질꺼라 했습니다.
사랑 씨앗을 건네 받아
마음에 싶었습니다.
뿌리가 잘 내리도록 너무 깊지도 않고
또 너무 얕지도 않게 잘 묻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매일
씨앗에 물을 주었습니다.
눈에서 흐르는 물도 주었고
씨앗에게 말을 건네면서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묻어두었던 씨앗에서 봉오리가 나왔습니다.
수줍은 듯이 얼굴을 내밀은 분홍색 봉오리였습니다.
그 생김새가 너무 이뻐서
손이 절로 갔습니다.
혹시나 다른 사람들이 보고서 상처를 낼까
조심스럽게 봉오리를 어루만졌습니다.
그리곤 더욱 정성스럽게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중간에 시들지 않을까해서
웃음이라는 영양분을 주었습니다.
사랑꽃은 그 웃음이라는 것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너무 많이 주면 사랑꽃이 시들까봐
눈물과 웃음을 번갈아가면서 주었습니다.
어느덧 사랑이 활짝 피었습니다.
정말 예뻤습니다.
그 향기가 가슴에도 퍼졌고
나를 보는 이들마다 사랑꽃 키우는 구나
말을 할 정도 였습니다.
저는 그 사랑꽃을 사람들에게 자랑했어요.
난 사랑꽃을 키우노라고...
그렇게 말하는 사이
사랑꽃이 점점 시드는 걸 몰랐습니다.
사랑꽃이 점점 시들고 있었습니다.
사랑꽃이 좋아하는 웃음도 더욱 많이 주었는데도
사랑꽃은 계속 시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사랑꽃이 힘겨운 목소리로 말하는 듯 했습니다.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