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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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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꺼진 길목


BY 다정 2002-07-08

졸고 있는 달빛에
끄덕 끄덕 나무도 고개를 떨구고
바쁜 이웃의 하루도
골목 어귀에서 다리를 접는다.

그 곳에는 등이 있었고
환함은 부끄러움이 되어
어느 때 부터
은둔자의 상실함 만이
자리를 지킨다.

감추어도
보여 지는 서글픔은
사치스런 눈물로
어두운 길목에서
마음을 빼앗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