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태국 사찰 관광을 비키니 입고 온 외국인 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44

아무일도 아니다.


BY 개망초꽃 2002-06-01

창에 기대여 흐린 눈으로 밖을 보았다.
비는 내리는데
안개는 뽀얗게 싸였는데...


눈물이 흘렀다.
외로워서 여기에 앉았는데
사랑해서 이곳까지 왔는데...


시간이 가지 말았으면 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기억일텐데
되돌아 갈 수 없는 어제일텐데...


비가 내린다.
5월의 마지막 날이였다.

눈치채지 못하게 눈물을 흘렸다.
허전함일까
착잡함일지도 모른다.
다시 뒤집어 생각해보면 아무일도 아니다
의미있는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의미는 아니다.
내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밖엔 비가 내리고
눈물처럼 빗물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다만 새벽은 다시오고
가로등 불빛이 회색빛안개에 싸여 있었다.

지금 일어난 일들은 오래된 옛일이 아니다.
내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내 몫이다.
지금 일어난 일들은 후회할 일이 아니다.
내 생각에서 움직인 내 뜻이다.

창밖엔 비가 내렸을뿐이다.
내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