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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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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찾습니다


BY 들꽃나라 2001-12-15

한 사람을 찾습니다. 

카페트같은 낙엽위로 
이내슬픔 뚝뚝 떨어져 
여린 잎으로 피어 날 
그날까지 기다려줄 이 
그런 사람 

아무런 말 아니하여도 
이내 속내 훤히 보며   
잔잔히 미소 지어줄 이 
그런 사람 

사람들 조롱으로 손 가락질 할 때 
그 조롱 잠재워주는 눈빛 하나 
이내 부끄러움 덮어갈 이   
그런 사람 

젊음의 아름다움도 패기도 
손에 쥐어지는 그 무엇도 없이 
초로의 백발로 그 앞에 섰을 때 
말없이 팔 벌려 안아줄 이 
그런 사람 

삶의 추한 냄새 
눈살 찌푸리고 싶은 
내 삶의 구덩이 속에 
함께 허우적대며 걸어 갈 이 
그런 사람 

지치고 긴 한숨 밭 
그 한숨 거두어 줄 이 
한 자락 손끝으로 내 설움 
피뢰침마냥 모아 들여 줄 이 
그런사람 

이름없이 흔적없이 
요란하지도 않게 
소란스럽지도 않게 
내 아픔 희석 시킬 이 
그런 사람 

한 사람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