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초꽃 나
당신 발 아래 숨죽여
침묵하는 나
정녕 당신은 몰라
사모한 맘 접어둔
향도 없는 나
밤 하늘 별로 흐려지는 당신 그림자
긴 목 빼고 기다리다
햐얀 서리 인 나
증발 된 눈물, 타들어 간 사랑
첫눈 오는 들길
혹한에 흔들리며 기다린 나
뿌리가 시려도 입 열지 않아
부서져 날려도 원망 없으니
가슴에 담지 말아줘
증폭 된 그리움
청결한 눈으로 떨어져 찾으리니
정녕 아는척하지 말아줘
몰래 꺼버린 사랑
향기 없이 홀로 떨고 있는
망초꽃 나
당신 위해 소복히 쌓여
깨끗한 새길 단장하리니
밟고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