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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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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만남 두번의 이별.


BY 개망초꽃 2001-12-07

옛날에 네가 나를 보냈듯이 이제 내가 너를 보낼께. 왜 다시 왔었니? 어렵게 달려 온 길이란 걸 알아. 보고싶어서 왔다고? 나도 여기에 있었어.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기에서 한 순간도 너를 잊은적이 없었다고... 겨울이 시작하던 날 밤. 붕어빵을 팔던 포장마차 앞에서 널 기다렸어. 두번 다시는 너를 만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넌 날 보고 웃으면서 "붕어빵 사줄까?"했었지. 우린 헤어졌는데 말이야. 옛날에도 넌 덤덤하게 날 보내주었고, 다시 만났을 때도 넌 오래된 애인처럼 손을 잡아 주었어. 두번의 만남 두번의 헤어짐. 이제 우리는 서로 한번씩 보내 주었고, 한번씩 이별을 나눠 가졌어. 시간이 참 많이 흘렀구나. 셀 수 없는 계절이 바뀌고 뜻도 모를 눈물을 많이도 흘렸는데... 우리의 만남과 헤어짐은 운명이라 돌리자고 난 참 덤덤하게 말했어. 사랑했었느니 죽어도 잊지못하느니 너만을 바라보았느니 그런 구차한 말은 하지 않았어,우리는.... 사랑했었기 때문에 다시 만났고 너 하나만 바라 보았기에 헤어지는 원인이 되었고 너무 슬픈 사랑이였기에 얼른 잊고 싶어질거야. 옛날에 네가 나를 말없이 보내 주었듯이 두번째 이별을 할 땐 내가 말없이 너를 보내 주었잖아. 널 다시 만나던 날은 찬란한 봄이 였지만 다시 이별을 할 때는 쓸쓸함이 놓인 겨울이였구나. 너를 두고 버스를 타고 오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어. 다만 허전했을 뿐... "보고싶어서..."하던 마지막 너의 말 때문에 힘들어. 잘가라는 말대신 "알았어"하던 대답이 날 답답하게 해. "사랑해" 하던 들릴들 말듯한 중얼거림이 귓가에 남아 자꾸 슬퍼져. 옛날에 처음 만나던 날 하얀 원피스를 입었던거 기억나지? 너의 파아란 군복이 또렷하게 보여. 하늘이 그런 색이였을까? 아마도 바다가 더 흡사한 색일거야. 그때 헤어진 것도 운명이고 다시 만난 것도 운명이였어. 두번의 만남 두번의 헤어짐... 모두 다 우리가 겪어야 할 인생 길이였다 편하게 생각 해. 사랑했었다는 말은 하지 않을래 다만 이기적인 사랑이였다는 걸 알았을 뿐. 잊지못한다는 말은 하지 않을거야 다만 영원히 가슴속에 묻어둘거야. 영원히 묻어둘거야. 두번의 만남 두번의 이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