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으로 한순간 안개가 세상을 덮어 버렸다. 눈은 떴어도 안개 이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까르르 웃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어디서 들려 오고. 나를 덮쳐 버린건 무엇이란 말인가. 아무리 눈 부릅뜨고 둘러 보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세상. 그런데 그 안개 속에 묻혀 있는 세상이 왜 이리 신비롭고 아름다울까? 가끔은 그래 나를 덮어다오 안개야. 가끔은 있는 그대로 보이지 않아도 좋을 안개 걷히지 않은 신비로운 모습으로 나를 감추고 싶다. 새벽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올테고 그러면 스스로 걷히어 버릴테지만 그때 깨어나 바라보는 세상이 어제와 다르지 않다는것이 다행인지 슬픔일지 몰라도 나는 변하지 않은 모습 그대로 인걸 그대 아는가? 그때 안개가 세상을 덮쳐와 세상이 보이지 않거든 애써 보려하지 말고 안개 속으로 걸어 들어가라 그대여. 그러면 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