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장식 해 주렴
~~~~~~~~~~~~~~~~~~~~~
아침 이슬
먹음은 체
매달린
두 세 송이 나팔 꽃
아침 이슬 샤워에
물기도 그대로
청순한
자태가 사랑스럽다
시새워 따라 올라
옭아 매놓은
호박 넝쿨이
또르르 말린
실 넝쿨 끄트머리에
새끼호박
대롱대롱 달아매고
노릇노릇
깔끄러운 이파리는
가을을 넌짓 이
보낼 준비하는구나
혹독한 뙤약볕에
옹글어져 태워버린
푸석한
잎사귀 걷어잡고
타는 불통을
멀리 띄우며
오늘의 가을을
곱게 장식 해준다
2001 . 10 30 .
예당 장 경 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