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란 말 못해, 하기 싫어 -얀~ 잘 지내란 말 못해 빈 들 감나무에 목 매단 까치 밥 덩그라니 외로움으로 남긴 싫어 깨문 입술로 버티는 시월 개망초도 한처럼 풀어내는 억새도 흔들려 난 흔들 사람이 없어 그래서 잘 보내란 말 못해, 하기 싫어 습기찬 숲으로 들어가 광대버섯이 되고파 선명한 빛깔로 유혹하고 싶어 내게 와, 강한 독으로 환장할 꿈 꾸게해줄게 죽음의 늪으로 그래서 오란 말 못해, 하기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