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천년만년 살거라는 착각
내 생명 끝날 날은
아주 멀거라는 망상
그대여
더 많은자도
더 적은자도 없으니
소유함으로
삶을 저울질 하지 마십시오
그대가 살아 있음같이
우리가 살아 있을 뿐
그대가 없으면
우리도 없는 겁니다
삶이 그대에게 준것이 없다고
슬퍼하지 마십시오
그대또한 삶에게
베푼것이 없으니
팔딱이는
이 맥박이 영원하지 않습니다
좌절과 상심으로
살아 버리기에는
이 생이 너무 짧습니다
천상병님의 시처럼
이 세상이 소풍온 듯
만만하지도
가볍지도 않지만
그대여
흐르는 눈물 거두고
이제는 당신 몫의 생을
살아 내야할 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