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호수공원엔 이 꽃이 한창이야.
이름이 뭔지 확실히 모르지만
주홍빛이 바람결에 넘실거리면
그대도 같이 내 맘속에서 흔들거려.
어느절에 진정한 가을이구나.
다시 며칠만에 공원에 들려 이 꽃을 보며
또 하루의 가을날을 생각한다.
코스모스 길도
주홍코스모스 핀 호수공원 입구도
쑥부쟁이 들녘도
모두 가을이고
모두 가슴 시린 서러움이다.
어느절에 다시 한 계절은 오고,
쓸쓸한 하루와 그래도 살만한 또 하루가 반복되는...
그런 가을이구나.
원두막에 앉아 있으니 풀벌레 소리가 고웁고,
해그림자는 아직도 여름 모양이 그대로 남아 있는듯하다.
멀리 여행을 가고 싶지만
혼자서는 쓸쓸하겠지.
그래도 가까이 호수공원이 있어
개 한마리와 아이들과 산책을 할 수 있기에
살아있는 기쁨을 얻는다.
진정 가을이구나.
진정 세월은 물처럼 흘러가서는 다시 오지 않는구나.
가을........
진정 가을이구나.
진정 하늘엔 한 점 구름으로 떠돌다가 넋이되어 흩어지는구나.
가을....
진정 가을이였구나.
차마 잊지못할 가을이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