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소슬한 바람에 뜰로나가는 나의 마음을
헤집고 흐트러는게 있엇습니다.
마당 가득 떨어진 노오란 국화 꽃닢들
비를 맞으며 촉촉히 피어나드니
그 투명한 맑음 끝에
이라도 많은 상실의 아픔이 있었는가
우리들의 사랑도 이러하지 않았을까요
아름다운 시절 잠시...
그리고 끝없이 쓰러지고 허물어지는 흉한 모습...
떨어져 나간 살점을 주워 들듯이 꽃잎 한장을 집어 봅니다
아직도 남아서 가슴을 흔드는 향기의 잔해
조용히 꽃잎을 모두어서 흙담아래 햇살 좋은곳에 묻었습니다.
모진 겨울 찬바람 다아 지나고 나면 봄아지랑이 필때 다시 피어 나거라
다시 피어 나거라...
꼭 꼭 눌러 다지는 소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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