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김우배- 여름햇살에 그슬린 살갗이 아프다 몸살이 나려나 보다 담배까지 끊어가며 달래봐도 홀대한 가슴은 가래로 가득하다 벽시계의 초침에 엉킨 실타래 매듭뿐 신열에 들뜬 삭신 어둔 강물 위 둥둥 떠내려간다 지은 죄 하늘의 무게로 가위 눌려 이승을 헤매는데 새벽바람 가르고 달려온 고향친구의 부음 낯설지가 않다 슬프지가 않다 머리끝까지 이불 뒤집어쓰고 뜨거운 시신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