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는 소리...
그대 떠난 빈자리처럼 여름이 비어가고...
이대로 주저 앉아 소리 죽여 울고 싶습니다.
여름이 이리 가버리면
그대도 다시는 내 곁에 돌아오지 않을 줄 압니다.
그대가 있을 때
그 자리는 그대의 키만큼이라 여겼는데...
그대가 떠난 자리는
긴 그림자로 남아
그 끝은 슬픔 뿐입니다.
창을 열어 여름을 조절하고,
가슴을 열어 사랑을 조절했던 날.
여름은...
창을 한 뼘씩 닫아 가며 보내 줄 수 있는데...
사랑은...
그대를 위해 열어 논 사랑의 문은 닫아지지 않습니다.
여름이 지는 소리가 납니다.
사랑이 떠나는 소리가 납니다.
여름이 가면 9월이 다가 오지만
그대가 가면 외로움,서러움...
그리고 슬픔과 눈물이 걸어옵니다.
오늘도 여름의 하루가 졌습니다.
그대도 여름따라 가버렸습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그대인 줄 압니다.
지난날을 보지 않기 위해 뒤돌아 보지 않을 줄도 압니다.
여름은 미련이 남아 자꾸 뒤돌아 보는데...
그대는 휘적휘적 떠나가고 있습니다.
사랑의 끝은 냉정하니까요.
사랑의 끝은 이기적이니까요.
여름이 지는 소리가 납니다.
그대가 떠나는 소리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