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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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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가꾸기 2


BY 민도식 2001-08-10

보고픔이 오히려
병이 되었던 많은 날이 지나고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인가를 배우고


그분의 아픔이
내 가슴의 푯대 위에서
나란히 하던 날
우린 비로소 손을 꼭 잡는다


채움보다는 더 부족한
우리의 사랑은 무한하고
남김보다도 더 많이 채워진
우리의 사랑은
당신의 것만이 아닌
내 것만이 아닌
우리의 사랑이 되었다


손을 흔들며
아쉬움을 못내 감추고
돌아서 갈수 있는 것은
손을 다시 잡을 수 있는 날이
기약된 탓이며


홀로 앉아
많은 공간을 거쳐와도
진정 외롭지 않은 것은
그분의 따스함이
가슴을 넘치는 탓이리라


슬픔의 골 속에서
기쁨의 골 속에서
두개의 얼굴이 아닌
하나의 얼굴로
그와 내가 형상화 된다


사랑은 비로소
아픔의 흔적만큼
그와 나의 가슴에
기쁨의 화인이 되는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