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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사랑


BY SHADOW-Jisuni 2001-08-07





오직 나만의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언제나 내 곁에 머물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그대 손길 스쳐간 어느 곳도 선명함으로 남아
슬픔으로 멍울져 있습니다
안스럽게 바라보던 눈빛 하나 하나 밤이면 빛이 나고
그 자리엔 이제 아무것도 다가올 수 없는
공터가 되어 남았습니다
나만이 그대의 행복이라 믿었습니다
그대를 위해선 세상에 못할 것이 없기에
그대 내 곁에서 나만의 사람으로 있을 것으로 믿었습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이 쉽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산이 높기에 골이 깊을 것을 예측못한것은 아니었습니다
서로에게 아픔을 주는 말들을 쉽게 하였나 봅니다
진실한 맘으론 그 어떤 것들도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대를 위해서라면 떠날 수도 있을거 같았는데
그대가 떠나버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이제서야
멀쩡한것 같았던 가슴을 가르며 스며드는 그대 작은 기억조차도
잊을 수 없어 견딜 수 없어
살아있음조차 버거운 짐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혼자만의 사랑을 안고
되풀이되는 일상 속에 합류하지 못하고
땅속 깊은 곳에서 소리하나 내지 못하고 흐르는 물로 남았습니다
아무도 들여다볼 수 없고
아무도 근접할 수 없는
깊은 땅속에서 쉬임 없이 흐르는 물로 남아있는 그대는
나만의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