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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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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ada 2001-07-16

캄캄한 한 밤중에
자지러지듯 울고 있는
여자를 만났다.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섬,
그녀는 섬이었다.

사람들은
제각기 하나의 섬이 되어
밤을 밝힌다.

아침은 화사한 얼굴로 찾아와
여자를 잠시
햇살 한 조각으로 어루만지기도 해보지만
바다가 주는 낯설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그여자는
떠돌다 지쳐 쓰러졌다.

몰려왔다 몰려가는
숱한 물결들의 속살거림은
아름다운 그녀를 다만
더 아득히 몰고 갈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