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말이지요
똑같을지도 모릅니다.
남편처럼 코를골면서 내 배위로 다리를 올리는모습이랑
남편처럼 저녁을 먹고나면 발가락 운동만 하는 모습이랑
남편처럼 배가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말이지요
자꾸만 미워지는남편처럼
살만 닿아도 끈쩍거림이 생겨지는 무던함이 익숙해질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남편의 처진 엉덩이처럼 싫어질지도
그래서 남편의 주름진 이마의 번들거림처럼 그렇게 싫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말이지요
어쩌면 내게 남아있는 파랑새꿈은
그래서 접지를 못합니다
내가 버린 그사람이
아직은 모과나무아래의 추억처럼이나 부끄러워서
길가를 걷다가도
못생긴 모과하나 집어들면 그속에
그려지는 옛사랑때문에
어쩌면 오늘도 남편과 똑같은 남자일지라도
사랑이라는 그리움에 묻어둘때는
처진 가슴이 올라와 몽그랗게
말려듭니다.
그래서 여자로 살아가며 추억을 그리는
여자인 이 왼쪽가슴이 아파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