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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어디쯤 헤매이는가?


BY 별바다 2001-04-22

언 땅을 뚫는 새순처럼
사랑은 언제나
고통으로 그 가슴을 헤집고
찢어진 상처위로 돋아 올랐다.

아픔 없이 피는 꽃이 있으리오만

뜨거운 핏줄 따라 전염된 열망
살아있는 세포마다 중독 된 그리움
고독의 텃밭에서 사랑은 싹 텄다.

그대의 미소는 밀어처럼 감미롭고
그대의 향기는 유혹처럼 달콤하다.

사랑은 누구의 가슴에도 자라나고
봄은 어디에도 찾아들건만

눈밭에 얼어죽은 들풀의 비명소리
봄이 온 줄 영영 왜 모르고
울어줄 사람 없는 허공을 떠돈다.

그 누가 말했던가
사랑은 아름답다고.........?

싸늘한 목숨을 끌어안은 채
봄은 어디쯤 헤매이고 있을까?

그리고
오는봄은 여전히 생명일까.....?


------2001년 삼월 십육일, 별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