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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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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오는 길에...


BY 개망초꽃 2001-04-22


그대가 오는 길에...
꽃잎은 뿌려 두겠어.
그 꽃길을 가만히 밟고 와.
내가 제비꽃을 들고 있을께.

그대가 오는 길에...
봄비를 내리게 하겠어.
그 비를 그대로 맞고 와.
내가 우산을 들고 나갈께.

그대가 오는 길에...
혼자였으면 좋겠어.
나는 오늘도 혼자이니까.

그대가 오는 길에...
눈물을 흘려도 괜찮아.
나도 같이 울어 줄테니까.

그대가 오는 길에...
선물은 필요치 않아.
그대만이 필요하니까.

그대가 오는 길에...
처음 모습 그대로 내가 서 있을께.
처음 마음 그대로 내가 기다릴께.
그대가 오는 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