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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얼굴


BY juice2 2001-04-21

No.3

알 수 없는 얼굴

화사한 햇살아래 드려진
우울한 그림자, 헤매이듯 홀로 찾아도
다가서지 못하는 사람

지루한 기다림에
까닭모를 서러움만
빈 가슴에 차고

영영 눈앞에 잡히지 않는 그대는
새벽길을 나서는 사람처럼
알 수 없는 얼굴로 흩어지는데

지칠줄 모르는 그대향한 그리움은
이미 나를 떠나
멀리있고, 어디에서

이 숨막히는 기다림을
멈추게 할 것인지
알 수 없는 그대,

알 수 없는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