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섬이 있습니다.
내 섬안엔 그대가 있습니다.
세상에선 떠났어도
이 곳엔 그대와 나 우리가 있습니다.
침묵처럼 떠 있는 섬.
저 홀로 외롭게 떠 있는 섬.
이 곳이 나만의 섬입니다.
사계절이 지나가도
허구한 그 세월속에서도
우리의 섬은 그 자리에 영원히 있습니다.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사랑하고 싶지 않은 때 떠난 그대는 없습니다.
사랑은 아름답고 영원한 것만 이 섬과 함께 있습니다.
때론 열렬했고
때론 은밀했던
우리의 사랑했던 순간만이 이 섬에 남아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하나의 섬을 갖고 있습니다.
내게도 섬이 하나 있습니다.
이 섬엔 사랑했던 그대가 있습니다.
나만 바라보고 있는 그대가 커다랗게 떠 있습니다.
새벽녘엔 안개에 싸이고
아침엔 초록이 되는 섬.
한 낮엔 햇살에 눈부시고
저녁엔 주홍빛이 되는 섬.
이런 아름다운 섬이 있습니다.
그대에게만 뿌리내리고 있는
나만의 섬이 하나 있습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아름다운 사랑의 섬이 하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