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한포기 잡초가 되리라
이름없는 씨앗으로 뿌리내려
하나의 거름되어 가더라도
보람으로 여기며 살아 보리다
나 이제 바위가 되리라
묵묵히 태산 받치며
제 할일 다하는 저 바위처럼
말없이 묵묵히 살아 보리라
나 이제 바다가 되리라
잔잔하게 흐르는 저 바다처럼
미운님 고운님 모두 포용하며
유유히 여유롭게 살아 보리라
나 이제 바람이 되리라
솔솔부는 실바람 되어
더운이 시원케 해주는
한점 맑은 바람 되어 살아 보리다
나 이제 한줄기 빛이 되리라
이글거리는 태양은 아닐지라도
사랑을 모르는 자들에게
마음 속에 따스한 불 지피는
한줄기 사랑의 빛이 되어 살아 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