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날이면
그리움의 날갯짓따라
떠도는 그대 기억까지도
흔들리는 바람속에
머물다 머물다
보내고 싶어라
바람이 가져갈 수 있는
그리움이었다면
바람부는 언덕에 서서
가슴을 열어제끼고
당신을 향해 서리라
마음으로 다가와
이슬이 되어 남은 사람아
그대 내게 있어
새벽 동트는 시작에서
노을 저무는 저녁을
지키는 사람이어라
당신의 시간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에도
당신은
내 가슴을 떠나지 않고
나의 정신과 육신을 지배하며
나를 지치게 하고
기다림의 줄을
언제나 팽팽하게 당기어
내 한 몸
쉬일 곳 없어라
종점도 보이지 않는
나라는 버스안에 놓여져
비어진 운적석으로
달리고 있는 나는
늘~ 바람처럼
흔들리는 모습의 그대를
떨칠 수 없어
바람부는 날이면
가슴을 열어제끼고
바람부는 언덕에 홀로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