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내가 있다 미동도 없이 난 내 눈을 들여다 본다 어둑해진 발목에 감기는 안개인냥 ,나는 혼자다 막연한 그리움도 없이 잠긴듯 뜬 내 눈 속에 눈물이 보인다 나는 그저 힘들다고만 생각했다 생각을 잠식 시키는 침묵이 싫다고만 생각했다 낯선 슬픔 거울 밖에 내가 있다 감은듯 감지 않은 내 의식의 보푸라기를 잡으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