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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교향악


BY 비비안 2001-03-02

새벽
잔서리 밟으며
약수터 가는길.

얼굴 가까이
다가와 인사하는
새벽 찬공기는
상쾌함을 더해주고...

겨우내
땅밑에서 잠자던
이름모를 씨앗들
기지개 켜는소리.

누런옷 벗어던지고
푸른옷으로 갈아입는
들풀들의 사그락소리.

이름 모를 산새들
잠없는 산책객들
소곤거리는 소리에
놀라깨어 지저귀고

풀숲 잠자던 다람쥐
인기척에 놀라
나무를 탄다.

겨우내
얼어붙을 찬기운에
꿋꿋하게 자리지킨 소나무
천년의 향을 내뿜고

소나무향내 맡으며
올라간 약수터에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봄을 연주한다.

봄의 교향악이
따로 있을거냐.
이것이 바로
봄의 교향악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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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섭리는
참으로 경이롭고 신비하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을 맞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