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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시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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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대하여

BY 사하라의아침 2000-12-01

문득
빈들에 서면
모래언덕 무성한
사막가운데
서있는
메마른
꿈

모래바람 견딜
긴속눈썹을 가진
낙타가
바람보다 빠르게
가슴을
통과하는
꿈

과거로 남겨진
모래언덕의 행렬
시야를 앞질러가는
남은 생들의 모래무덤
아득하여라
꿈속의
우물

투명한
속울음
들키고마는
우물
사막엔 길이없고
과거와 내일이
어지럽게 엎질러져
모래바람의
영토가 되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