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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못한 편지


BY haven- 2000-11-28

부치지 못한 편지


스무살적 너를 만난건 우연아닌 우연
13년만에 너와 나의 해우는 지리한 인연
오늘도 가슴에 아픔으로 자리잡아 슬프게
울고 있는 너를 나는 또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부치지 못하는 편지를 쓴다


보고파 그리워 전화를 하면 너는 항상 사무적
너에겐 이젠 소중한 것들이 많아져 버렸지
아내와 두아이들
그리고 일
그리고 무서운 절제력

낙엽이 지듯 우리의 만남도 헤어짐도
의미가 사라지고 상처만이 남아 가슴을
짓누를때 너는 어찌 그리도 잘 참아내며
아무일도 없는 듯 잊여가고 있을까

네 앞에 서면 나는 서러워 더욱더
외로웠지 아니 그리웠지
네 가슴속 어느 한 방이라도 비워 둘 순 없었니
내가 말하는 한구절한구절에라도 나의 외로움을
배려 할순 없었니

너의 아내와 너의 아이를 자랑할땐
나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지
네 마음에 자리잡지 못한 내가 가여워
다만 내가 싫어 내 영혼이 안쓰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