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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리움은 탱자나무 열매되어 화답합니다


BY shkkim1001 2000-11-28

난,
이제 당신의 나에대한 그리움에
탱자나무 열매되어 노랗게 익어갑니다
당신의 울타리에서
당신이 내게 푸르른 가시가 되어 지켜주어
난 당신의 사랑으로
당신만의 열매가 되어
노랗게 여물어 터질듯 익어갑니다
당신의 그리워 하는 마음이
날 지켜주어
난 당신을 위해 향기를 품어내고......


내 이쁜 몸짓 내 이쁜 눈짓이 당신만의 것이길
병속의 새를 꺼내듯
이, 만추의 끝자락에서
나를 꺼내어 다가오세요
이젠,
떨어질 때를 알고 당신 품에 안주하려 합니다
아담하고 앙징맞은날
당신의 길로 인도하세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계절에 비가 되어 아파하지 마시고
애??은 담배 연기로 날리지 마시고
지금 그대가 갖고 있는 마음으로......

아깝지 않나요
가시가 되어 지켜준 당신
그대의 울타리에
안주하려는 날
당신만을 위해 익어간 날
마른 풀밭에 눕히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