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삶에도
깊은 슬픔이 자리 하는 것.
인간의 모습을 지닌 이라면
누구도 벗을 수 없는
피부같은 짐.
그냥.
그 수많은 아픔들을
물처럼 흘려 보내리.
몸부림치며
울부짖어도.
홀로 안고 가야만 하는 길.
그래도
생명의 빛은
그러한 슬픔으로 젖어
더욱 아름답고,
광활한
바다의 역사를 이룬다.
2000.11.24. 밤 채팅중 어떤 분의 슬픈 사연을 들으며 올렸던
답변인데, 공교롭게 오늘 이곳에 들러보니, 깊은 슬픔이란 제목
의 필리아님 글이 보이는군요.
필리아님 좋은 시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