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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백설(千年白雪)


BY 박동현 2000-11-23




희고 시린 옷자락

기어이 끝자락 쥐고만

한스런 인생여정.

언제부터 이 설원은

여기 있었나...

뾰족히 눈 내미는

여린 봄의 새싹같은

사랑은 끝내 연초록 잎새를

피워 보지도 못할것인가

빠드득...

빠드득...

누구도 허락되지 않은

천년백설의 마음에

한송이 고운 노루귀로

피어나는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