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고 시린 옷자락 기어이 끝자락 쥐고만 한스런 인생여정. 언제부터 이 설원은 여기 있었나... 뾰족히 눈 내미는 여린 봄의 새싹같은 사랑은 끝내 연초록 잎새를 피워 보지도 못할것인가 빠드득... 빠드득... 누구도 허락되지 않은 천년백설의 마음에 한송이 고운 노루귀로 피어나는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