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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그 절대적 존재 *


BY marin 2000-11-22



한잔의 술은
세상사를 잊고자하는 허망한자들의 최대 명약이라 하더라.

사람을 약하게 만드는건 깊은 정이고
그것은 때때로 이성과 냉정의 척도를 구별하지 못하고
비겁한 행위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한잔의 술은
강한자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약자마저도 강하게 만든다 했다.
그리고
변명의 여지가 필요할땐 술을 마신다고도 했다.
마비된 이성에 채찍을 가할 만큼의 잔인성은 불가능하기에
술로서 자기를 합리화 시킨다고 했다.

불면증 환자는 대개가 애주가라 하더라.
고통이 머무는 밤에,
절망이 살아숨쉬는 밤에,
유리창에 투영된 자신의 얼굴엔
죽음의 향기가 짙게 배여있다고 했다.
그것은 깊고 깊은 비애의 강이고
그 강의 건너에 망각이라는 치유책이 있다고 하더라.
환각의 정점에서 모든 고뇌는 막을 내리고
술이란 절대적인 존재는 그 위대성에 휘파람을 분다고 했다.

한잔의 술은
시계초침을 두려워하는 자들의 최대의 무기라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