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겨울비
봄비내린아침
다 버리려고 찾아간
겨울바다에서도
차마 다 버리지 못하고
외려 더 많은걸 부둥켜안고싶은
욕심만 잔득 걸러올렸다
양손가득
차건 너를 받아봤다
손바닥이 따겁다
가슴이 후들댄다
손과 가슴을 번갈아
쑤시듯 때려대는 네 질책이
못내 버거운 겨울 하루
이 매서운 날에
눈도 될수없는 너의 독기어린 눈빛
제몸을 조각내며 철썩대는 파도위에
헤일수 없는 반복으로
던져대는 너
준것만큼 되돌려받고자 하는
앙칼진 내 이기심은
꾸역꾸역 주는대로 먹어대는
바다이기라도 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