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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소나기


BY 명길이 2000-11-21

겨울비 내린뒤
투명한 살얼음 깔린 등판길에서
넘어지고 미끄러지길 여러번
밀어주는 사람도
당겨주던 이도 없던
지난 그 겨울을 추억한다
얼굴은 눈물로 얼어붙고
등줄기는 식은 땀으로 흠뻑 젖던
그 겨울을
이제사 알겠다
그때
그건
젊은날
내렸던
한때 소나기 였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