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곳 언제나 누추한 회색 난간 머리들어 흐린 시선만 산으로 날아간다 추락한 마음 깃털마저 낡아져 날지 못하여 조이는 가슴 산 아래로 쫓아 내던 가슴 큰 새는 아직도 부리 얼리던 추운 그곳에 있을까 온기야 산보다 나을지라도 두고온 마음 빈 몸으로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