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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BY 모야 2000-11-10

대나무

마디 마디 다풀지 못한 정을

행여 누가 알세라

속이 빈채로 꼿꼿이 서서

차라리 기품있어 보는

그정성 오히려 향기롭다.

바람일때마다 흐느끼는 울음

빈 속을 타고 흐르지만

내겐 아름다운 초록 궁전의

궁녀들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