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마디 마디 다풀지 못한 정을 행여 누가 알세라 속이 빈채로 꼿꼿이 서서 차라리 기품있어 보는 그정성 오히려 향기롭다. 바람일때마다 흐느끼는 울음 빈 속을 타고 흐르지만 내겐 아름다운 초록 궁전의 궁녀들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