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바람이 머리카락을 찬찬히 메만지고 지나간다 코끝이 차가운 바람은 이 계절 이맘때면 늘 같지만 내 심장의 웅덩이는 해가 갈수록 깊이 페여만간다 그늘진 뒷골목을 소리없이 걸어야했다 바람은 천천히 나를 지나가 주었지만 그 끝에 서린내음은 오늘도 바람을타고 내가슴위를 유유히 쓸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