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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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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앞에


BY 조나단 2000-11-08




나 그대앞에


나 그대앞에 출렁이는 호수이고 싶습니다
하얀 달빛을 담은 호수위로
바람이 지날적마다 일렁이는 작은 물결처럼
그대 가슴에 이는, 작은 바람이고 싶습니다.

달빛이 밝은 날 밤에
금실은실에 고운구슬을 엮어
그대 가슴에 걸어 드리고 싶습니다

안개가 피어나는 새벽
호숫가 풀잎위에 이슬 맺히면
옥양목 버선코 다아 적시며
그대향해 마냥 헤메인대도

향기 그윽한 들꽃가지 하나꺽어
님의 오실길에 정갈하니
놓아 드리고 싶습니다

하얀빛 드리우며 맑은 해 떠 오르면
길 지나는 물새 한마리 불러 앉히고
곱게 접은 편지 그 나래에 실어
저넓은 들판 님이 오실 길위에
떨구었으면 싶습니다

'님이 오시는가, 고요한 이 달빛아래
꿈 처럼 오시는가 고요한 이 호수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