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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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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BY leegayo 2000-11-04


짐진 마음 훌훌 떨고
언제쯤 고향 근처 개울가에
마음을 담굴 수 있을까?
발도 넣어보고, 몸도 물 속에 던지며
새털처럼 가벼운 마음이 될 수 있을까?
아둥바둥 살아오는 삶의 끝은 어디이며,
나는 어디쯤 와있으며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일상을 넘고
부모와 옛날 얘기를 했던 날이 언제쯤 였던가?
세상사는 무게에
어느 순간 부모도 놓쳐버리고
흰머리 휘날리며
나도 과거 속에 서겠지.

잘 사는 것이 무엇이며
의미있게 사는 것은 또 무엇일까?
보고 싶은 사람
하고 싶은 일들 속에서
내 인생도 하나씩 저물어 가고
불같은 투지도
시간 속에서 한 줌의 재가 되리라.
무식과 유식
삶의 질과 아이들 웃음소리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날들이 소중한 만큼
앞으로 마음 비우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은 것 같다.
남과 비교하면서
잘 살아야 하다는 욕심만 버리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다가
조용히 세상을 뜰 수 있다.
말수를 줄이고, 웃음을 만들고
남을 비난하지 않으며
남겨진 얘기는 그대로 두고
고마운 마음만 가지고 떠나자.

원래
하고싶은 얘기는 가슴에 묻는거라 하네요.